지원금모두보기
 
지원금신청하기
 
유튜브영상보기
 
영화리뷰 / / 2022. 12. 20. 05:50

재벌집 막내아들 간단 리뷰 인물 분석

반응형

지겨운 재벌집 이야기의 재탕?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제목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이미 재벌집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또 하나 만들어졌구나... 그런데 송준기가 주인공이라서 시청률은 좀 나오겠네.. 하고 폄하할 것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이미 웹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래도 재벌집 이야기의 재탕이라는 오해를 벗을 수 없을 거라 했는데, 드라마를 접해 본 사람들은 마치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시청률은 치솟았다. 

 

그러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뭐가 다른데? 

시청자들이 다르게 보는 이야기의 핵심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모두 아는 남자가 경제적 이득을 실패 없이 성공한다. 거기에 재벌집 내부의 인간관계가 뒤섞여 있지만, 송준기가 하나씩 성공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얻는다. 주식을 해 본 사람들은 이런 상상을 한 번씩 해본다. 주식의 미래를 일 년만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아니 일주일이라도 알 수 있다면... 말 그대로 최대한 대출을 받은 후 상한가 주식만 쫓아다니며 거래를 며칠만 해도 웬만한 부자 소리 들으며 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유치하면서도 원초적인 이런 상상을 부드럽게 재벌집 막장드라마에 녹였다. 

주식의 큰 상승, 투자의 상승은 역사적 사건과 연관된 일이 많다. 

역사적 사건을 이용한 투자의 성공은 묘한 쾌감을 준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의 시작, 진양 철은 누구인가? 

드라마의 특성상 진양철 회장은 한국 경제를 이끈 1세대 회장님들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이 된다. 

진양 철은 인천 정미소를 통해 시작하고, 반도체를 시작하고, 누구나 말리는 순양 자동차에 올인한다. 

게다가 IMF 때 누구나 투자를 줄일 때, 부도회사를 인수하여 순양 자동차에 계열사로 편입시킨다. 

이 정도만 봐도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진양철 회장에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한 명만 모델한 것이 아니라, 유명했던 여러 회장을 섞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명의 회장의 일화를 섞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역사적 사실과 일치시키면서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소재도 얻으며, 역사적 사실과 연관된 픽션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극 중에 나오는 진양철 회장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일반적인 이미지의 회장 이미지로 그려진다. 즉, 대한민국 1세대 재벌의 표준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재벌가의 피해자, 진도준 

순양에 모든 것을 다 바친 남자 진도준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픔이 큰 남자다. 재벌가 가족으로부터 개처럼 이용당하고 끝내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순양 재벌가 가족 중에 누군가가 이용만 하고 죽인 것이다. 

그런 기억을 가진한 채 진양철 회장의 막내아들의 손자로 환생한다. 그런데 이전 생애의 모든 기억을 갖고 태어난다. 이야기는 과거에서 다시 시작하며 전개되는데,  그 과정에서 진도준이 순양 그룹 가족들로부터 겪어야 했던 시련이 자세히 회상된다. 진도준이 겪은 과정은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소시민이 겪는 수치심, 배고픔, 좌절감, 희망고문, 절대로 오를 수 없는 유리천장으로 막힌 한국 사회에 대한 분노이다. 진도준의 이런 고통은 단순한 시대상이 아니라, 재벌가의 불공정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결과인 것이다. 즉, 일반 국민의 고통은 재벌의 불공정한 행위로 인한 결과인 것이다. 진도준은 그냥 주인공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아프고 어두운 사회 상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적어도 당신이 재벌이 아니라면 여기서 언급하는 '우리'에 속할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 것인가? 

당연히 절대적 다수로 진도준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진도준에 속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진도준을 응원하고 그의 선택이 옳았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보당이 있으면 보수당이 있듯이 그런 것이다. 데이터로 확인은 안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의를 위해 일부 국민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것은 절대로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겠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통쾌감을 선사하고 이것이 높은 시청률의 원동력이다. 힘없어 항상 당하기만 하는 일반 국민이 한국의 최대 대기업을 박살 낸다는 이야기는 통쾌할 만하다. 이건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거 같다. 이 복수극을 보며 특히 좋아하는 국민들이 느끼는 재벌에 대한 인식이 이 드라마의 원동력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