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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 2023. 1. 1. 02:06

부당거래, 이거 사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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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의 시작 

부당거래는 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다. 검사, 경찰, 건달과 언론 사이의 비리로 얼룩진 사회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이고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이 열연했다.

여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통령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검거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결백을 주장하며 사망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이틈을 이용해 청와대의 관심을 받기 이해 경찰청은 비밀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배우'를 내세워서라도 검거하는 '쇼'를 벌이는 것이다. 당연히 진범을 잡으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단기간에 그럴 가능성이 없자 단기적인 성과 목적으로 내세운 방법이다. 

경찰청에서는 이번 계획을 수행하는 책임자로 진급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최철기 반장(황정민 배우)을 지목하고 지원에 나선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부당거래? 아니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거겠지!

이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을 소재로 삼았는데, 그것은 당연히 법적으로 금지된 일이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법적으로 혹은 도의적으로 혹은 사회적 심리상으로 금지된 것이 있다. 

검찰과 경찰과 경제인과 언론인은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하기를 바란다. 

물론, 인간적인 관계에서 친해질 수도 있는 것이고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누가 봐도 의심할만한 친분을 다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잦은 만남(?)을 가지면 상대방에게 형평성에 어긋나는 편의성을 주고받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공공의 적'의 '설경구'나, '나쁜 녀석들'의 박중훈정도의 곧은 사람도 있겠지만 안 그런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은 굳이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위의 4개의 직업군이 각자의 이익의 측면에서 결탁한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 

비슷한 영화 이미 많잖아? 

이미 이런 비슷한 소재의 영화는 많다. 하지만 이 영화만의 재미는 따로 있다.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유해진, 류승범, 황정민 그리고 이제는 스타가 된 마동석, 오정세, 이희준과 이름을 많이 알리고 있는 김민재, 정만식 등 지금은 도저히 모을 수 없는 어벤저스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런 걸 보면 류승완감독의 배우 보는 안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

를 보면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 것도 있지만 그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류승범의 부패한 검사 연기와 건달로 나오는 유해진의 연기는 너무나 잘한다. 유해진이 악역을 맡는 경우는 잘 없는데 이 영화에서는 밑바닥까지 악한 역할을 한다. 지금도 보면 유해진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 대배우인지 느껴진다. 이 영화는 스토리도 재밌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적절한 역할에 배우들을 잘 배치한 감독의 안목이 필자로 하여금 6번을 보게 만들었다. 

왠지 정말 사실일 거 같잖아? 

영화의 시작은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이다. 국민적 관심을 갖게 되고 청와대는 지지율 상승을 위해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반드시 해결할 것을 대국민 약속을 하게 되고, 때마침 청와대의 이쁨을 받고 싶어 하는 경찰이 나선다. 경찰청 역시 조속한 해결을 약속한다. 역시 진급 혹은 정계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무리수를 둔다. 경찰청은 앞으로 직접 보고를 지시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충성은 과열 양상을 보이게 되고, 결국엔 조속한 검거를 위해서는 범인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황정민은 경찰대를 나오지 못한 콤플렉스와 경찰대 출신들이 실력도 없으면서 진급을 먼저 하고 대부분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 때문에 평소에 불만이 많았던 인물이다. 천호진은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황정민에게 범인을 빨리 검거하기 위해 뭐든지 해라고 지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뭐든지 해라"였다. 황정민은 이 말을 범법을 해도 좋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과잉 충성은 무서운 것이다. 지시하는 사람을 목마른 자의 심리를 이용하고, 제발 과잉 해석하길 바라며 애매한 표현으로 지시한다. 그러면서 "믿을 사람 너밖에 없다"라고 한다. 마치 일이 잘못되면 책임질 거 같이 말한다. 다시 복귀해 보면, 청와대에서 말단 형사인 황정민까지 내려오는 지시에는 "범인을 가짜로 만들어서라도 잡아라"라는 말은 없다. 하지만 황정민은 그렇게 해석하고 가짜 범인을 만들어 내고 검거한다. 물로 그 가짜 범인은 건달들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지며, 그 가짜 범인은 역시 사회의 최하 계층 사람을 협박하여 데려 온다. 이게 과잉 충성과 애매하며 무리한 지시의 결과이다. 이런 일이 정치권과 공무원 조직에서만 일어 나는 일일까?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직관적으로 잘 표현했고 이런 사회 구조가 얼마나 쉽게 부패와 부조리함을 쉽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지시한자는 그렇게 지시하지 않았지만, 지시받는 자는 왠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느끼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조직 문화... 이런 조직 문화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영화자체의 폭력성 수위보다는 허구이지만 사회 지도층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2010년 개봉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272만 명 동원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영화가 지금 개봉했다면, 청소념 관람불가 등급도 안되었을 것 같고, 이덕에 적어도 700만 명 이상은 동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상 내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누가 봐도 잘 만든 영화이다. 말그대로 긴장감을 잘 조정하고, 이야기가 다이내믹하면서도 조잡하지 않게 만들었고, 스토리 전개가 논리 정연하다. 그래서인지 사회지도층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다는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상내역으로 영화의 진가를 증명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영화 베테랑보다 이 영화가 더 잘 만든 영화인 거 같다. 이 영화 역시 류승완 감독, 황정민 배우, 마동석 배우, 천호진 배우, 정만식 배우가 출연한다. 마동석 배우는 다른 영화 촬영과 겹치는 바람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다. 

 

2011
32회 청룡영화상(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20회 부일영화상(남우 주연상)
44회 시체스영화제(카사 아시아)
15회 판타지아 영화제(슈발누아경쟁 - 각본상, 슈발 누아 경쟁 - 남우주연상, 슈발 누아 경쟁 - 남우주연상)
2010
13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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