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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 2022. 11. 13. 14:47

19번째 남자, 재미있는 인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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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야구선수 케빈 코스트너

마이너리그의 꼴찌팀 더럼블즈팀은 팀의 승리를 위해 신인 투수를 영입한다. 

강속구가 주특기인 팀로빈스인데, 특징은 백만 불짜리 팔을 가진 1센트짜리 뇌를 가진 투수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을 던지는 기계 수준이라고 봐도 된다. 그런 투수를 잘 다듬어 유능하게 만들 전담 코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영입하게 되는 전담 코치가 케빈 코스트너이다. 구단에서는 멍청한 투수를 좀 똑똑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멍청한 짓이라도 못하게 해 달라는 정도 기대뿐이다. 더럼블즈는 실력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 자체가 문제였다. 승부욕은 당연히 없고, 그냥 경기하다가 끝내고 쉬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계약만 연장하면 된다 생각뿐이다. 그런데 본인들이 잘 해고 승리해야 구단의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인데, 승리는 모르겠고 나만 그냥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 정도면 오늘만 사는 선수들... 내일 따윈 없다고 보인다. 하루살이가 친구 하자고 할 정도다. 이런 팀 분위기를 성숙한 철학을 가진 선수가 바꿔주길 바라는 것이다. 코치나 감독이 말하면 선수들이 잔소리로 듣지만, 팀의 선수가 성숙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조언해주면 철없는 선수들에게 변화가 생기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 것이 코치와 감독의 전략이다. 사실 케빈 코스트너는 본인이 이 팀에서 코치나 감독 자리를 맡을 줄 알았는데, 이런 속내를 알게 되자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려고 하다가, 나이 많은 선수를 더 이상 받아 주는 곳도 없고, 감독이나 코치 자리를 제안한 곳이라고는 더럼블즈밖에 없으니 1년 계약을 하고 포수로 뛰기로 한다.  

팀의 감독은 누구? 수잔 서랜든?  

더럼블즈는 비록 마이너리그의 꼴찌 팀이지만 팬이 있다. 지역주민들이다. 그 주에서도 수잔 서랜든은 대학에서 강사일을 하고 있는 지적인 여자이면서 야구의 광팬이고, 더럼블즈의 선수들의 특징과 개선점을 공부하는 팬이다. 야구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많은 지식이 있고, 실제로 야구장에 자주 찾아가서 현장의 분위기를 보고 , 선수들에게 쪽지를 전달하며 개선할 점을 알려준다. 우습게 넘기는 사람도 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여 잘 되는 선수도 있다. 이 여자의 특징은 더럼블즈의 광팬이면서 팀의 선수로 연애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냥 괜찮은 남자면 사귀는데 이왕 사귈 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선수와 사귀는 것이다. 참신한 연애 방식이다! 팬이면서 좋아하는 선수와 연애도 할 수 있다니! 이런 연애 방식 때문인지 시즌별로 사귀는 선수가 바뀌고 자유연애를 한다. 정착하지 않는다. 내일을 고민하지 않는 선수들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정도 돼야 하지 않겠나!  수잔 서랜든의 단짝인 릴리는 더 하다. 주마다 월마다 선수들을 바꿔가며 자유연애를 한다. 역시 야구에 대해서는 광팬이다. 

백만 달러짜리 팔을 가진 철없는 투수 팀 로빈스

역할을 맡으면 거의 중후하고 지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팀 로빈스의 얼뜨기 연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다. 

팀로빈스 영화 인생에서 딱 한번 철없는 얼뜨기 연기를 했는데 이 영화가 그 영화이다. 

그런데 너무 잘한다. 원래 좀 바보 같은 사람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흔희 예상하는 지적 장애는 아니고, 단지 좀 생각이 짧고 즉흥적인 판단을 잘하고 현재 기분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너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팀 로빈스의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수잔 서랜든이 자기 말을 잘 듣는 팀로빈스과 사귀기 시작한다. 당연히 팀 로빈스는 자유 연애를 원하는 수잔 서랜든을 마다할리 없다. 본인도 좀 즐기고 싶기 만찬가지고 그러나 헤어지면 된다. 수잔은 팀에서도 소문난 여자라 적당히 즐기다 헤어지면 그만인 상대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도 팀로빈스는 즐기다 버릴 생각을 하고 있지만 착한 심성(?)이 있어 수잔의 조언을 잘 따르고, 그녀를 위하는 마음도 있다. 예를 들어 여자 속옷을 입고 공을 던지면 승리를 잘한다는 어이없는 조언도 잘 따른다. 

때로는 자신의 전담 코치인 케빈 코스트너와 수잔과 삼각관계가 되어 묘한 상황이 살짝 되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양보하지 않고,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서는 용감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19번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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